[뉴욕=박재형 특파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따라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를 더욱 거세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언급하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수 있고 다른 대형 기관들도 뒤를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를 비롯한 일부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선택한 가운데, 포춘 500대 기업 중 테슬라가 처음으로 보유 현금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싱가포르 소재 QCP캐피탈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투자 금액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다른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크레이머 GSR 트레이더 역시 현재 시장은 다른 기업들이 테슬라와 마이크로 스트래티지의 투자 전략을 모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콜옵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진다.

스택 펀드의 공동 창업자 겸 COO 매튜 디브는 전반적으로 5만6000달러에서 7만2000달러 사이의 콜옵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상승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크루거는 이 가격대의 콜옵션이 증가한다고 해서 트레이더들이 이 수준을 고점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특히 비트코인이 지난해에 이어 강세장이라는 점에서 현재 상황으로 고점을 예상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17.3% 오른 4만62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