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하루아침에 가격을 급등시키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투자 수요는 일각에서 제시하는 가격 목표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Hxro의 공동 창업자 로브 레비는 비트코인 옵션과 파생상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기관 자금 유입이 시장 시나리오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을 밝혔다.

그는 선물이나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 시장은 일반적으로 유동성을 향상시키도록 되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레버리지에 의한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레비에 따르면, 지난 10일 비트코인이 15% 급락하면서 29억달러 규모의 청산을 유발한 것은 지난해 이른바 ‘블랙 목요일’ 보다 심각한 사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기관들은 유동성을 추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유동성은 기본적으로 어느 시장에나 산소의 기능을 하며, 유동성이 없는 시장은 위험관리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레비는 또한 이달 초 JP모간이 제시한 비트코인 가격 목표치 14만6000달러에 대해 비트코인과 금의  비교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단순히 디지털 금이 아니라며, 비트코인은 우리가 평생 볼 수 있는 가장 큰 기술적 진보와 전반적인 변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 섣불리 가격 목표를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P모간의 목표치 14만6000달러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농산물 옵션 트레이딩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결국 비트코인의 수요에 대한 공급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비는 끝으로 현재 거시경제적 상황은 비트코인이 번창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