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테더가 지난 3주 연속 이더리움보다 트론 블록체인에서 많이 거래됐다고 코인데스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주동안 이더리움에서 테더 거래량은 일주일 간 150만 건 정도를 꾸준히 유지했다. 코인매트릭스에 따르면 트론의 경우 테더 주간 거래량이 12월 중순 90만 건에서 1월 2주차에 200만 건으로 급등했다.

코인매트릭스 분석가 네이트 매드리는 이러한 추세가 “수수료 때문”이라고 말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1주일 전 이더리움 평균 거래 수수료는 19달러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8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더리움 평균 수수료는 이달 들어 0.015ETH를 여러 차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드리는 “수수료가 오르면 테더 거래는 이더리움에서 트론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더리움에서 거래되는 테더 총 금액은 여전히 트론보다 많다. 코인데스크는 “이는 주로 소매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더 많은 수수료를 낼 수 있는 대규모 거래를 실행하는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올로 알도이노 테더 CTO는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트론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트론은 암호화폐 거래소 전반에 걸쳐 상장한 상태이며 이더리움에 비해 저럼하다”고 말했다.

알도이노는 트론뿐만이 아니라 알고랜드, 솔라나, 리퀴드 네트워크 등에서도 테더를 거래할 수 있도록 지난 2년동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단, 어느 네트워크도 이더리움만큼 많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알도이노는 “몇 년 안에 더 많은 거래량을 처리해줄 이더리움 2.0 덕분에 이더리움은 여전히 테더에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