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20년 비트코인의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이더리움으로 이동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크립토닷컴이 보도했다.

기관들의 자금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손네샤인 상무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산 클래스로서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들의 확신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투자자 그룹이 형성되고 있음을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특히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내년 2월 이더리움 선물 출시 계획 발표 후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며 포트폴리오에 이더리움을 추가하는 기관들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현재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이 6대1인데, 두 자산의 실현 시가총액 비율은 4.5대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기관들의 투자가 이어질 경우 이더리움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