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올해 이드콘 준비위원장을 맡은 류영훈 노더 대표와 내년도 이드콘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재민 디스프레드 매니저(사진 제공=이드콘)


[블록미디어 강주현] ‘이드콘 한국 2020’은 국내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행사다. 오는 19일과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디파이, NFT(대체불가능토큰), 이더리움 2.0 등 이슈로 이더리움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이드콘은 컨퍼런스는 물론 해커톤에 중점을 뒀다. 이드콘 준비위원장을 맡은 류영훈 노더 대표와 내년도 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재민 디스프레드 매니저를 통해 행사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Q. 이드콘은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각 위원장님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류영훈 위원장: ‘노더’라는 블록체인 인사이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더는 현재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자기 생각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블로그 미디어입니다.


이드콘 한국은 비영리 목적의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입니다. 이더리움은 한국 개발자들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글로벌 커뮤니티와는 단절되어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우리 개발자들의 연구 결과물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빛을 볼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박재민 위원장: 디스프레드는 비전 있고 내실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국내에 알리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드콘은 개발자, 비개발자, 그리고 일반인들도 참여하여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의 개발 현황 및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Q. 올해 이드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류: 작년에는 컨퍼런스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해커톤에 중점을 뒀습니다.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고인물화’라고 생각합니다. 규모를 많이 키운 해커톤 행사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합니다.

현재 해커톤이 진행 중인데 예상보다 많은 대학생과 타 업계 종사자가 참가해주셨고, 정말 열심히 개발 중이시라 너무 뿌듯합니다. 올해는 해커톤팀이 고생이 참 많습니다.


박: 국내외 연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쪽의 화두인 디파이뿐만 아니라 코어, 롤업, NFT, EIP(이더리움개선제안)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을 모셔왔습니다. 국내 해커톤 팀의 분발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 걸친 연사 분들의 발표도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 이더리움이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와 전망을 듣고 싶어요.

류: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디파이와 이더리움 2.0입니다. 2020년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디파이였는데, 수많은 디파이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을 사용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의 본격적인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이더리움 2.0이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방증하듯 올해 이드콘 발표 가운데 디파이와 이더리움 2.0에 대한 주제가 작년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박: 류 위원장님 말씀대로 디파이와 이더리움 2.0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특히 디파이의 경우 이슈로 인해 다른 굵직한 문제들도 많이 발생했죠. 이더리움 채굴자들의 수수료 매출 급성장, 초과담보 및 유동성 풀 구조를 공격하는 대규모 중단 등이 있습니다.


디파이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유저 UI/UX와 이더리움 트랜잭션 처리 부분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Q. 한국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류: 투자자 커뮤니티와 정보 관련 커뮤니티에 비해 개발자 커뮤니티는 규모도 그렇고 활동량도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개발자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서로의 연구 개발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장이 바로 이드콘 한국이죠.

박: 한국의 경우 투자자 커뮤니티가 압도적으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들은 수익 극대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비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많이 약한 것 같습니다.

외국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경우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거버넌스 및 이코노믹스, EIP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토론도 활발합니다. 슬프게도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을 아직 한국에선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드콘을 시작으로 커뮤니티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Q. 올해 이드콘 라인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류: 국내외 발표 4개를 뽑아 봤는데요. 일단 이더리움 재단의 비탈릭이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술적 로드맵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댑레이더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존 조던(Jon Jordan)은 2020년 이더리움 디앱의 해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내 연사로는 조영휘 HUNT 공동대표가 디자이너들이 디앱을 만들 때 발생하는 오류를 소개하고 제품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임완섭 지코프루(Zkopru) 개발자가 이더리움 상에서 지케이스나크(Zk-Snark)와 옵티미스틱 롤업을 이용해 익명 송금을 구현하는 기술에 대해 발표합니다.

Q. 이드콘은 컨퍼런스와 해커톤으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 예정인가요?


류: 해커톤은 11월 말에 시작하여 3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큰 어려움 없이 해커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 16시간의 교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한 국내 및 해외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멘토 열 분이 직접 온라인으로 멘토링을 해주십니다. 심사는 미리 참가팀들에게 공유한 객관적인 심가 기준을 통해 평가됩니다. 이드콘 해커톤이 여타 블록체인 해커톤과 다른 점은 이더리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타 해커톤의 경우 디앱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이 미숙한데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 힘듭니다. 근본이 탄탄해야 그 위의 서비스들도 탄탄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드콘 해커톤은 이더리움 재단의 펀딩 프로그램인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ESP)’에 제시된 주제 중 한 가지를 골라 그에 맞는 솔루션 혹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컨퍼런스는 12월 19~20일에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오후 1시부터 시작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연사와 시간표에 대한 정보는 행사 일주일 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발표당 Q&A 포함 최대 30분간 진행됩니다.


Q. 이더리움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류: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비트코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실험적인 대안 화폐의 하나로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을 정말 많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더리움 이후에 나온 수많은 블록체인 역시 이더리움의 행보를 많이 참고합니다. 참고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을 활용하거나 그에 연결된 프로젝트들도 많습니다. 결국엔 이더리움이 잘 돼야 다른 블록체인들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개발자 수, 진행 프로젝트, 존재감 등에 있어 이더리움은 퍼블릭 블록체인 중 최대 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제외한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처음엔 ‘이더리움은 실패한다’ 라는 여론이었고, ‘이더리움 킬러’ 라는 메인넷도 다수 나왔지만 이젠 ‘이더리움 브릿지를 개발한다’로 많이 바뀌었죠.

이더리움은 이미 이더리움 외 메인넷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이더리움의 디앱은 타 메인넷의 새로운 디앱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대표가 비트코인이라 하면 이더리움은 행동대장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드콘 2020에 대해 한 마디씩 홍보 부탁드립니다.

류: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수많은 블록체인 관련 행사가 열렸죠. 물론 그러한 행사에서도 배울 점이 많습니다. 큰 흐름과 트렌드를 습득하기에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드콘 한국에서는 실무진들이 직접 겪은 경험기를 공유하는 주제가 많기에 더욱 세부적인 영역에서 얻어갈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에 대해 더욱 깊이 알아가고픈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박: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훨씬 활발하고, 흥미롭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디파이를 중심으로 NFT, DAO, 롤업 및 레이어 2 확장성 등 이더리움 생태계에 꼭 주목하셔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