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다가오는 16일~20일 주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양상이 거대 기술기업 중심의 성장주와 백신개발 호재로 되살아나는 내수재 위주의 가치주간의 밀고 당기는 혼조세를 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S&P500과 스몰캡 러셀2000이 상승하는 반면 거대기술 나스닥주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이날 장세가 서로 교차되며 반복된다는 것.

미국 대선 양상이 어느정도 정리되면서 이제는 투자자들이 두 섹터에서 이익 기회를 탐색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간 발표되는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데포 등의 실적과 10월 소매판매와 기존주택판매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9.64포인트(1.37%) 오른 2만9479.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48.14포인트(1.36%) 상승한 3585.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9.70포인트(1.02%) 오른 1만1829.2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4%, S&P500 지수는 2% 이상 올랐다. 나스닥은 0.5%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부담이 되지만 시장은 백신개발 기대감에 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도 조만간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예고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와 시스코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날 7%, 디즈니 주가도 2% 넘게 상승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가치주냐 성장주냐 그것이 문제로다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걷혔다는 것이 월가의 분위기다. 반면 다가오는 이슈는 코로나19 재확산 속도다. 전날 미국에서 신규확진자가 15만3400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백신개발 호재가 재확산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가오는 주간에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기회찾기로 분주할 전망이다. 내수재 위주의 가치주냐 아니면 거대기술기업 중심의 성장주냐 그것이 문제인것이다.

내셔날증권의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지난 17년간 성장주 실적이 가치주 실적을 능가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런 추세가 깨질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장기적이 피벗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맥락에서 10월 소비재 판매지표와 기존주택판매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또 월마트와 홈데포 같은 소매업체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호건은 “화이자 백신 호재 이전에 이미 가치주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고, 스몰캡 러셀2000도 이날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간에 에너지주와 항공주, 상업은행주는 각각 16.5%, 10.5%, 11.2%올랐다. 반면 IT주는 0.4%내렸고, SNS관련주는 불과 0.8%상승하는 데 그쳤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공동차업자 폴 히키는 “결국은 가치주와 성장주의 밀고 당기는 혼조세 가운데 코로나19가 결정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히키는 “코로나19에 대한 전망이 악화되면 성장주쪽으로 기울 것이고, 그 반대이면 가치주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두개의 시나리오를 내놨다.

그러면서 하키는 코로나19에 대한 밝은 전망에 한표를 던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희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그는 확신했다.

◆ 주요 경제지표

다음은 이번 주간의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 등 주요 일정이다.

13일 월요일에는 보다폰, 티슨 푸드 등의 실적이 나오고,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 매리 달리의 연설이 있다.

14일(화)에는 월마트, 홈데포 실적이 발표된다.

10월 소매판매지표와 산업생산지표가 나온다. 뉴욕연은 존 윌리엄스의 연설이 있다.

15일(수)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다. 신규주택 착공지표가 나온다.

16일 목요일에는 주간실업급여청구건수지표와 기존주택판매지표가 나온다.

17일 금요일은 푸트 로커와 버클의 실적이 발표된다.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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