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페이팔 호재에 힘입어 랠리를 펼치면서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강세 행진을 지속,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나스닥 증시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NASDAQ)의 주가는 뉴욕 시간 22일 오후 3시 17분 현재 183.56달러로 1.39%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86.21달러까지 전진, 52주 신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약간 반납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전일 전반적 뉴욕 증시 하락 분위기에서도 페이팔 뉴스로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지난 1년 주가 추이

출처: CNBC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기업정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8월과 9월 총 4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3만825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유투데이에 의하면 이는 회사 대차대조표의 90%에 해당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1만1111달러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회사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포함시킨 것과 관련,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새로운 자본 배분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가치저장 수단이자 장기적 관점에서 현금보다 매력적 투자로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펼치면서 이 회사가 현금 대신 회계자산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도 당연히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2일 오후 2시 37분 1만3043.43달러를 가리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매입한 3만8250개의 비트코인 가치는 현재 시세로 약 4억9900만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는 매입한 비트코인을 가까운 미래에 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투데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직접 매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필요치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의 트윗을 인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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