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16일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79% 하락한 1298만원에 거래되며 1300만원 선이 붕괴된 모습이다. 바이낸스에서는 전일보다 0.5% 떨어진 1만 127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오케이엑스 출금 중단 여파로 인한 하락으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조셉 영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오케이엑스가 출금 일시 중단을 발표하면서 30분만에 비트코인이 3% 폭락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 출금 등을 다루기 위해 다중 서명 시스템을 구현한다.

거래소는 임직원에게 몇 개의 프라이빗키를 배분한다. 다중 서명 시스템에서는 콜드월렛 출금 등의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프라이빗키 보유자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영은 “오케이엑스가 프라이빗키 담당자와 연락이 두절돼 출금 중단을 발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케이엑스 소식에 영향을 받은 이유를 두 가지로 해석했다. 첫쨰, 오케이엑스는 비트코인의 선물과 현물 거래량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는 주요 거래소라는 것이다. 둘째, 중국 관련 거래소 문제는 시장의 긴장을 고조시키기 때문이다.

중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바비트 공동 창업자 레드 리는 “오케이엑스는 당초 오후 3시부터 출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면서 오전 11시로 빠르게 바꿨다”며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800개 이상의 거래소가 국경을 초월 한 돈세탁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의 아유시 진달은 “비트코인이 1만 1260달러에서 새롭게 상승했지만 1만 2000달러 이상 오르기 위해서는 1만 160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달은 “크라켄 BTC/USD 시간별 차트에서 비트코인이 1만 1450달러를 저항선으로 둔 핵심 약세 추세선 위에서 후퇴했다”며 “1만 1560달러 이상으로 마감해야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의 닉 정은 “비트코인이 1만 140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주 기록한 최저가인 1만 400달러에서 1천 달러 올랐다”며 “그렇지만 미국 달러가 반등하면서 재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일시적인 하락이라고 보지만 JP모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역풍을 맞아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 “하지만 대다수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추세가 긍정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