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보성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화상 회의가 오는 14일 개최된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통화(CBDC)에 대한 대응’이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이 CBDC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발행하는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등 기존 법정화폐(FIAT)에는 없는 어려움도 바로 CBDC를 실행할 수 없게 만드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CBDC가 민간사업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페이스북의 리브라를 그 예로 들었다.

실제 지난해 페이스북이 우버와 스포타파이 등과 협력 체제를 갖추고 리브라 도입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당시 미국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로 마스터카드와 비자 등 주요 협력자들이 이탈했다. 리브라협회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독자적 단일 디지털화폐 발행을 포기하고 각국 화폐에 연동된 여러 종류의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

지지통신은 “현재 중국이 CBDC 발행에 있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CBDC가 달러를 대체하는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위협론도 꾸준하지만 디지털화만으로는 그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