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7개 주요 중앙은행들과 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기본 원리와 주요 기능을 공동 작성한 보고서가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BI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각 나라 중앙은행들이 CBDC 개발과 관련해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는 연준과 BIS를 비롯해 캐나다중앙은행, 영란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스웨덴중앙은행이 참여했다.

BIS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CBDC의 3가지 핵심 원칙을 강조했다. 첫째 원칙은 CBDC는 현금 그리고 융통성을 지니면서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에서의 다른 화폐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CBDC 도입은 폭넓은 정책 목표를 지지하고 통화와 금융 안정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 원칙이다. 이어 CBDC의 기능은 혁신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 세번째 주요 원칙으로 지적됐다.

BIS는 이 같은 세가지 원칙에 입각해 CBDC는 최종 사용자들이 적은 비용 또는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적절한 기준과 분명한 법률적 토대에 의해 지지 받아야 한다는 핵심적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운영상 무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탄력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면서 민간 부문을 위한 적절한 역할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BIS는 앞으로 7개 중앙은행들과 함께 CBDC에 관해 계속 연구할 것이며 국가별 CBDC 도입 여부에 대한 사전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