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이 거버넌스 토큰 유니(UNI)를 출시하면서 경쟁 관계에 있는 스시스왑(SushiSwap) 토큰 스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뉴스BT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코인베이스 프로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유니 토큰이 가파른 랠리를 펼친 데 반해 스시 토큰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뉴욕 시간 오전 11시 13분 스시는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6.19% 떨어진 1.41달러를 가리켰다. 이 시간 스시의 낙폭(% 기준)은 100대 암호화폐 가운데 두 번째 큰 것으로 집계됐다.

*스시스왑 최근 7일간 가격과 거래량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

시장 전략가들은 새로 출시된 유니의 유동성 풀이 스시의 자본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스시의 전망은 약세라고 지적했다. 디파이펄스 데이터에 의하면 스시스왑 프로토콜 스마트계약에 잠긴 자본(TVL)은 9월 12일 기준 14억2800만달러였으나 17일 6억6600만달러로 축소됐다.

트위터에서 맥(Mac)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유니가 내일 채굴을 시작하고 나면 스시는 기본적으로 끝장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BTC에 따르면 스시 토큰은 한때 15.970달러까지 전진했으나 얼마 전 스시스왑 창업자가 자신의 보유 토큰을 이더리움으로 바꾼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했다. 셰프 노미로 알려진 스시스왑 창업자는 이후 이더리움으로 바꿨던 자신의 지분을 다시 반환했지만 스시 토큰은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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