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기대감과 지표 호조, 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1% 상승한 2만7995.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오른 3401.2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오른 1만1190.32를 나타내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 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의 금리 정책 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FOMC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도입을 선언한 이후 열리는 회의다. 시장에서는 제로 수준의 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관심이 쏠린다.

피터 카르딜로 스파탄 캐피탈 시큐리티즈 수석 시장 경제학자는 “경제가 둔화되는 시기에는 우호적인 경제 쟁책이 필요하다”며 “연준이 정책 측면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표된 시장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8월 3.7에서 9월 17로 급등했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와 별도로 미국 수입 가격은 같은 달 예상보다 더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기술주들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 아마존과 알파벳도 1.7%씩 각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4.1%, 페이스북은 2.4%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12% 급등에 이어 이날도 7.2% 급등했다.

다만, 기술주에 대한 경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 메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투자해 ‘밀집된 거래’가 되고 있어, 기술주들의 거품은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신제품을 출시한 애플은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이상 올랐다. 하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이후에는 1.5% 내렸지만, 결국 0.2% 상승하며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크 주식은 신제품 이전에 상승한 뒤 공개되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오라클의 주가 상승은 오늘도 이어졌다. 오라클은 전일 대비 2.49% 상승한 60.83달러에 마감했다. 미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장 마감 이후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간의 거래가 “매우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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