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5일(현지시간) 1만1600달러를 넘어서며 본격 강세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신중론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고 경제 전문 포브스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4.06% 오른 1만1683.92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직전 이틀간 장중 1만1400달러를 돌파했으나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그러나 이날은 1만1400달러, 1만1500달러, 1만1600달러 저항선을 차례로 넘어서며 랠리를 펼쳤다.

*비트코인 최근 7일 가격과 거래량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

암호화폐 헤지펀드 운용사 비트불 캐피탈의 CEO 조 디파스칼레는 한 트레이더가 1만1500달러를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레벨”로 묘사했지만 비트코인이 1만1500달러 위로 올라섰다는 단순한 사실이 “강세장 시작”으로 해석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트릭스 리바이어턴의 제시 프라우드맨 CEO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의 놀라운 실적에 힘입어 3월 저점에서 반등한 것은 분명 보다 폭넓은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초기 신호”라고 평가했다. 프라우드맨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와 1만3000달러를 돌파해 2019년과 2020년의 이전 랠리 당시 기록한 고점 보다 높은 수준으로 계속 올라갈 수 있느냐가 진짜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레터 크립토패턴스 발행인 존 펄스톤은 “비트코인이 현재 1만1500달러를 넘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강세 신호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난 주말 기록한 1만2100달러 부근의 고점을 재시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만2100 ~ 1만2500달러에 도달했을 때 가격과 거래량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펄스톤은 “비트코인이 1만2500달러의 주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다음 목표는 이전 사이클 고점인 1만4000달러 부근이 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이 1만2500달러에서 후퇴할 경우 1만500달러를 1차 지지선, 그리고 9500달러를 장기 주요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장 최근 플래시 크래시 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 1만500달러와 9500달러가 잘 지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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