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빗썸은 올 들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상승하면서 업비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비트ㆍ빗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인기
8월 5일 빅데이터 분석 기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7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곳(업비트ㆍ빗썸ㆍ코인원ㆍ후오비)을 조사한 결과 업비트와 빗썸의 정보량(=관심도, 게시물 수)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ㆍ커뮤니티ㆍ카페ㆍ유튜브ㆍ블로그ㆍ트위터ㆍ인스타그램ㆍ페이스북ㆍ카카오스토리ㆍ지식인ㆍ기업/조직ㆍ정부/공공 등 12개 부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업비트에 대한 정보량은 4만9099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8만4538건)보다 수량이 41.9% 감소했다. 빗썸은 4만3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306건)보다 30.1% 줄어들었다. 코인원에 대한 정보량은 지난해 7만5754건에서 올해 7923건으로 89.5%나 급감, 4곳 중 감소폭이 최대치다. 후오비의 정보량은 올해 6038건으로 지난해(8941건)보다 32.4% 줄어들었고, 수량은 4곳 가운데 가장 적었다.

4곳 거래소 간 정보량 점유율을 분석해보면 업비트는 지난해 36.5%에서 올해 46.0%로 크게 상승했다. 관심도가 줄었음에도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코인원의 정보량 급감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연구소는 추정했다. 빗썸은 지난해 26.9%에서 올해 40.8%로 13.0%P나 올랐다. 점유율 증가 폭으로만 보면 빗썸이 1위다. 코인원의 지난해 점유율은 32.7%였으나 올해 7.4%로 곤두박질쳤다. 후오비는 지난해 3.8%에서 올해 5.6%로 소폭 상승했다.

#거래소들, 보안 강화에 집중
연구소는 4곳 거래소가 최근 보안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등 향후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업비트는 6월 자금세탁방지(AML)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리스탈 블록체인과 제휴를 맺었다. 빗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 주최한 ‘2020년 상반기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에 대한 재계약을 완료하며 사업 환경 변화에 대비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오비는 안면인식과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식 문자 인식)를 통한 본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 첨단 디지털기술로 보안 강화에 나선 상태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감염병 사태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지난 2017년과 같은 활황기가 다시 도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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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