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7월 마지막 주에는 출시 5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의 최근 한달 새 50%가 넘는 상승 랠리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분산금융) 시장의 급성장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더리움2.0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촉매제로 작용하며 7월 초 225.달러에서 340달러까지 상승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이와 같은 이더리움 강세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디파이 시장은 최근 디파이에 잠긴 총 가치가 39억4000만달러로, 6월 초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디파이 시장의 급성장은 다양한 이유로 이더리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요인은 가스(gas) 사용량 증가로,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사용자 활동과 맞물려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2.0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더리움2.0을 통한 지분증명(PoS) 네트워크로의 전환은 진작부터 이더리움 상승의 촉매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지분증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이더리움이 스테이킹을 통해 잠기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률은 투자자들을 이더리움 시장으로 이끄는 직접적인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출시 5주년을 맞는 이더리움이 7월 한달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을 대표하는 알트코인으로서 비트코인에 비하면 그동안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스큐(Skew)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잠시를 제외하면 줄곧 10%에도 못 미친다. 2년 전 알트코인 붐 이후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지배력을 늘려가는 동안 이더리움은 잃어버린 입지의 상당 부분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이더리움은 7월 마감을 앞둔 뉴욕시간 오후 1시20분 현재 7.0% 오른 3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