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기술이 가진 특징, 가능성 등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세 단어로 정의한 업체가 있다. 블록체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소셜인프라테크’의 전명산 대표를 만나봤다.

인터뷰 중인 전명산 대표( 왼쪽) / 사진=유튜브 캡처

– 자기소개를 해달라
“소셜인프라테크 전명산 이다. 블록체인을 접한지 6년 정도 됐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지도 4년이 됐다. 국내 1호 ICO 프로젝트인 보스코인에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소셜인프라테크를 설립해 운영 하고 있다.”

– 소셜인프라서비스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궁금하다
“2~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블록체인 원천기술 개발이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사례가 몇 없다. 과거 블록체인OS(BOS)에 있을 당시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많은 문제들이 있어 기술이 정상 작동할 수 없게 됐다. 이 기술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원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 기술의 필요성 등을 인식해 계속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두 번째는 ‘블록사인’이라는 문서관리 서비스다. 아직 오픈하려면 작업이 좀 남아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만 만들었다고 했을 때 기술증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블록체인 기반 문서관리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증명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문서관리는 시장이 굉장히 크다. 많은 부분이 디지털로 바뀔 것이다. 타 업체들이 문서관리 시스템을 많이 하고 있긴 하다. 시간 상으로 다른 곳들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워낙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문서관리 시스템을 한 번 만들어 놓으면 데이터가 쓰이는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성도 좋을 것이다.”

“세 번째는 블록체인 기술을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원천기술 개발이 알파 작업이 끝났다. 내부 테스트가 끝난 상황이다. 현재 공개 테스트를 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기본적인 개발을 마치고 실제 외부로 나가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 회사의 장단기 계획이 있다면?
“일단은 기술을 단단히 다지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다. 기술 개발은 끝이 없다. 안정화 작업부터 응용 작업, 주변 기술 작업 등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현금을 버는 것이다. 과거 ICO, 현재의 토큰 가격 등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토큰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거나 의미 없다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토큰을 가지고 실제 작동하는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이 만만한 작업이 아니며 플랫폼이 가진 힘이 커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플랫폼의 힘이 서비스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한 경제구조, 현금 흐름 등을 만들지 않는 상황에서는 토큰 비즈니스가 쉽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금을 만드는 비즈니스에 집중하려 한다. 어떻게 현금을 만들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 중이다.”

– 회사 명에 회사의 비전이 담겨있는 것 같다. 회사 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블록체인 기술을 들여다보면서 기술을 어떻게 정의할지 계속 고민했다. 그러다가 대략 합의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사회의 신뢰기술을 제공하는 인프라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사회(소셜), 기반(인프라), 기술(테크)을 모아 그대로 사명으로 옮겼다.”

“기술로 신뢰를 보장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블록체인이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신뢰를 보장해야 하는 부분에서 블록체인이 전부 쓰일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결국 신뢰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

“인프라는 굉장히 무거운 기술이다. 한 번 구축이 되면 바꾸기 어렵다. 처음부터 잘 구현되지 않으면 중간에 바꾸는 것이 어렵다. 기술적으로 단단해야 인프라로 쓰일 수 있다. 이런 기술적인 특징을 담아 현재의 회사 명을 확정지었다.”

– 회사를 설립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블록체인 사업을 계속 하고 싶었다. 이 산업이 가진 잠재력이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면서 글로벌 스케일로 이뤄지는 비즈니스다. 또한 탈중앙화라는, 기술을 통해 사회를 조금 더 수평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2018년 진행됐던 프로젝트들의 결과물이 많이 나와있다. 인프라기술을 한 번 구축해놓으면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는 2018년 이미 한 번 코어기술을 완성 한 경험이 있다. 그때의 경험과 이후의 경험 등을 가지고 작년부터 새로운 코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가장 최신의 고민들을 우리 기술에 담았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테스트넷을 낼 때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다 라른 것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다. 그때 되면 여러가지 다양한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