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이방이 오는 26일 나스닥에 상장된다. 이방이 상장을 확정지으면서 카나안에 이어 두 번째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채굴업체가 됐다.

이방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2018년 홍콩에서 진행했던 10억 달러 규모의 IPO가 실패하자 미국 주식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노선을 돌렸다.

지난 17일, 이방이 SEC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이방은 한 주당 4.5달러에서 6.5달러의 가격을 책정하고 총 1930만 주를 매물로 내놨다. 이방은 IPO를 통해 1억 6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추후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1억 2500만 달러까지 모금할 계획도 밝혔다. 단, 초기 모금액은 1억 달러로 제한됐다. 이방의 IPO가 성공할 시 시가총액은 8억 달러에 육박한다.

이방은 2018년부터 매출액이 감소했다. 2019년 이방의 연간 매출액은 1억 900만 달러였다. 이는 2018년 기록한 매출액인 3억 1900만 달러에 66%에 불과한 금액이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은 나아졌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방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일부 지자체의 환급액이 적어졌다”며 “1분기 250만 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방보다 앞서 나스닥에 상장된 3대 채굴업체 중 한 곳인 카나안은 IPO 당시 1000만 주를 주당 9달러에 팔아 총 9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예상치의 75% 수준이었다. 현재 카나안은 주당 2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