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 – 6 – 15

[글 = 토니 사가미: Weiss Ratings Editor]

당신은 미래에 국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아마도 체크인을 위한 긴 줄서기, 체온 측정, 소독 터널 지나기, 그리고 기내 위생 스프레이 살포라는 3 ~ 4시간 소요되는 과정을 겪어야 할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것이 시작부터 큰 스트레스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코로나바이러스(COVID – 19) 사전 예방을 위한 조치들은 면역 여권(immunity passport)으로 대체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면역 여권이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면역 여권은 상당히 새로운 아이디어다. 그러나 면역 여권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국제 여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적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출처: TechCrunch

면역 여권은 전통적 종이 여권을 대신하는 디지털 여권으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암호화된 스마트폰 앱에 저장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의 한 부서인 ‘디지털 혁신·변혁부’는 COVID – 19가 세계 여행에 미칠 영향을 크게 축소하게 될, 인터넷에 기반을 둔 여권 시스템을 개발했다.

여권과 개인 의료 기록을 종합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여권은 “면역 여권”으로 불린다.

면역 여권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권위를 인정받는 의료 기관이 당신이 COVID – 19 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면역성 확보 사실의 확인은 블록체인으로 보안이 유지되는, 당신의 여권 번호와 연결된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된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당신의 면역성을 확인해줄 뿐 아니라 개인 의료 기록을 타인이 허가 없이 엿보는 것을 차단해준다. 즉 개인 의료 기록 위조를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당신이 여행하려는 국가에 당신이 COVID – 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보장해준다.

기술을 활용한 여권

유엔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블록체인으로 보안이 유지되는 이 같은 프로토콜들은 “가짜 프로필 창조나 의료 기록 조작 가능성을 피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간단히 말해 면역 여권은 위조가 불가능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면역 여권은 당신의 면역 상태와 백신접종 기록만 저장할 것이다. 다른 개인 의료 정보는 하나도 저장하지 않는다. 더욱이 당신의 의료 데이터는 앱의 “요청”에 따라 정부 이민 부서들에만 접근이 허용될 것이다.

그리고 면역 여권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현실화 될 수도 있다. 7월에 마드리드에서 카나리제도로 가는 항공편을 통해 디지털 건강 여권 앱을 시험하게 된다.

우리 생활의 많은 측면들이 이미 디지털화 됐다. 면역 여권은 다른 사례의 하나일 뿐이다. 면역 여권은 블록체인을 통해 여행의 전 과정을 저장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 의료 정보의 분실 또는 절도 위험을 제거하고 당신 스스로 그 정보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Rodman Media

그렇게 되면 인간을 통해 이뤄지는 소모적인 확인 과정이 제거되기 때문에 전체 여행이 과거 어느 때보다 순탄하고 빨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 여권은 이민 확인과 보안 검색을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할 필요 없이 이 과정을 아주 수월하게 처리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면역 여권은 우리의 삶이 코로나 이전의 정상적 상태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 국제 여행의 세계를 향한 문을 열어줄 것이다.

디지털 여권은 이미 오래 전 나왔어야 한다. 나는 디지털 여권의 현실화를 학수고대한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