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06-03

[글 = 브루스 능,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지난 2017년 연준이 ‘양적긴축’을 발표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적된 약 4조5000억달러의 자산 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 아이디어는 최근에 인쇄된 돈의 일부를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경제에서 빼내려는 것이었다.

중앙 은행가들은 항상 오븐 온도 조절기처럼 경제를 위 아래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그들의 자만심이다. 하지만 경제의 역사는 그들이 거의 항상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로 그렇게 됐다.

일단 금리가 0에 가까운 수준에서 오르기 시작하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금융 시스템에 큰 균열이 나타났다.

이는 아주 오래 전 일처럼 보이지만,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이 갑자기 경색되며 미국 은행 시스템 전체가 경색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이 바로 지난 9월이었다.

다시 말해서, 연준 관리들이 잠정적으로 방향을 되돌리려 했던 때는 이미 신용 시장이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이를 본 그들은 “양적긴축”에 대해 모두 잊어버렸다. 그리고 서둘러 돈주머니를 다시 열었다.

 

코로나 대유행의 혼란이 통화 공급을 수도꼭지에서 소방호스로

차트의 저점은 연준이 갑자기 양적긴축을 포기한 2019년 9월에 해당한다. 이후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혼란이 확산되자 소방호스를 켰다.

연준의 통화 공급량 증감.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차트의 빨간선은 연준의 통화 공급량 증가를 보여준다.

13주 만에 2조9000억달러의 새로운 달러를 공급했는데, 믿기 어렵겠지만 이는 연준의 워밍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달 60 Minutes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준 의장은 미국 경기의 부양을 위해서라면 추가로 3조달러를 공급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2008년 당시만 해도 연준의 개입 규모는 수천억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기억하겠지만 이제 조 단위로 커졌으며, 통화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해졌다.

2020년 말까지 우리는 수십조달러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얘기를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통화를 공급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별로 없다.

경제를 살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중앙은행의 통화 공급량이 상승하는 반면 경제는 하락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기록적인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300여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대중의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미친듯이 돈을 찍어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대량 파산을 막는 것이다.

10년 동안의 제로 금리 때문에 정부와 기업들은 갚을 수도 없는 기록적인 금액의 돈을 빌렸다.

그 결과, 0.01% 이하의 금리 변동마다 세계에는 엄청난 두려움이 확산되며 거대한 신용 거품의 붕괴 우려가 높아진다.

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은 새로운 돈을 또 찍어내고,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렇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달러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는 아니다.

정치인의 변덕에 좌지우지되거나 조작되거나 부패하지 않는 안전한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이유다.

금은 대부분의 주요 통화(미국 달러와는 별개로)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희귀 동전, 미술품, 고급 와인 등 수집품들도 비슷하다.

결국 필사적으로 탈출구를 찾는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와이스 최고 등급의 암호화폐에 쏟아질 것이다.

연준의 통화 공급량처럼 수직 상승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암호화폐 공간에는 선택할 수 있는 2000개 이상의 코인이 있다. 그러나 소수의 코인들만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 가장 유망한 것을 따라가려면 여기에서 우리의 등급을 확인하기 바란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