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완료된 다음날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약 2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다고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출시 후 세번째 실행된 다음날 약 2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2만3540개가 온라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지갑으로 옮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을 중앙 집중형 온라인 거래소보다 자신이 직접 통제하는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하려는 최근의 지속적인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암호화폐 시장 폭락 후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의 수는 263만4574개에서 현재 233만2524개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자신의 오프라인 지갑으로 옮기는 것이 비트코인의 강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용자들이 조만간 비트코인을 매도할 생각이 아니고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대하며 보다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오프라인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의 온체인 지표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건전한 상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