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저소여 인턴기자] 가상자산 보안 솔루션 기업 쿨빗엑스(CoolbitX)가 자체 개발한 자금세탁 방지 솔루션 ‘시그나 브릿지(Sygna Bridge)’를 이용해 한국-일본-대만의 3개국 암호화폐 거래소간  송금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시그나 브릿지’는 암호화폐 거래소간 송금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의무 중 ‘여행규칙(Travel Rule, 권고기준16)’ 즉, 송금 업무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행규칙’을 준수하기 위한 솔루션이 실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송금 테스트를 성공한 것은 세계 첫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시그나 브릿지는 한국의 비트소닉, 일본의 SBI VC, 대만의 Bitopro 등, 3개 거래소간 송금 테스트를 통해, 가상자산 송금시 국제 기구들이 요구하는 자금세탁 방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는 세계적인 회계그룹이  참여해 감사를 진행했다. FATF가 요구하는 조건이 시그나 브릿지에서 제대로 구동하는지에 대한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 쿨빗엑스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FATF 및 세계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를 관할하는 기관에 발송해 선도적인 기술력을 알리고 가상자산 양성화에 앞장선다고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사업자(VASP;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들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이행할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다. 이는 FATF가 작년 6월 내놓은 권고기준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가상자산 송금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사 이용자와 타 가상자산사업자 이용자의 실명, 계좌정보, 주소 등 개인정보를 거래와 연계해 보관해야 한다. 정부나 사법기관 요청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FATF의 지침서에 따라 올해 3월 한국 국회는 본회의에서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내년 3월 발효 예정인 세부시행령을 통해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작년 기준 국내에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약 200개나 있지만 지금까지 ‘여행규칙’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여행규칙’ 이행방안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만약 해외 주요국가에서 규제를 시행하면, 자칫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거래소들과 송금 업무를 할 수 없게돼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거래소를 비롯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각 거래소마다 사용하는 메시징 규약 및 통신언어가 다르다. 쿨빗엑스는 모든 거래소간 송금을 가정하고 솔루션을 구축하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매우 비효율적이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상에 개인정보를 기록하는 것은 개인정보법 위반 소지가 높으며, 가상자산의 익명성으로인해 모든 가상자산 지갑의 실제 이용자를 확인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그나 브릿지는 도입가능하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거래소간 가상자산이 오갈때, 양 거래소가 즉각적으로 송신인과 수신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시그나 브릿지는 거래소간 송금이 이뤄질 때, 양 거래소가 송금자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정보가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그나를 이용중인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들과 여행규칙을 준수하면서 거래를 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한다고 했다.

현재 ▲일본 SBI VC Trade, Coincheck, Bitbank, DMM Bitcoin, BITpoint ▲한국 Bitsonic ▲대만 MaiCoin, BitoPro, Ace, ShuBao 를 비롯한 13개 거래소들이 시그나 브릿지를 이용하는 ‘시그나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에 가입되어 있다.

마이클 오우(Michael Ou) 쿨빗엑스 CEO는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차단 (AML/CFT) 준수는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며 “쿨빗엑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오랜 기간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업계를 대표해 규제 기관들과 오랜 기간 공조를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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