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미국 의회 역시 위기에 빠지자 상원에서 블록체인 투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회의록에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지난 달 30일 입수한 상원 회의록에서 위와 같은 언급이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회의록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 롭 로트먼 상원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설조사위원회가 주최한 ‘위기 기간 내 상원 운영 및 원격투표에 관한 회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해당 회의는 아직 상원과 하원 모두 청문회, 원내 심의, 표결 등을 원격 회의로 진행하는 비상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의원들이 직접 모일 수 없을 때 의회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더블록은 이 회의에서 “블록체인이 주요 소재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원격 회의에 적용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 기술로 인증 기술과 암호화 기술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상원은 투표 목적으로 어떤 기술을 사용하려면 실제 의원들만 투표하고 외부인은 그 어떤 과정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록에는 “(상원에서) 투표 용지의 암호화 기술 적용에 대한 연구가 끝난 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기록되었다.

이어서 회의록에는 “블록체인은 암호화된 분산원장을 통해 투표 내용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표 정당성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일부 기업과 에스토니아와 같은 국가들은 온라인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러나 해당 회의록에는 블록체인에 마냥 긍정적인 내용만 들어있지는 않다. 회의록에는 “상원에서 우려하는 것은 블록체인이 잘못된 세력에 넘어갈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상원의원 수가 적기 때문에 어떤 세력이 블록체인 투표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없도록 51% 공격의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시스템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상원에서는 원격 블록체인 투표에 대한 다른 보안 위험성으로 암호화 결함 및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한 취약성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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