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달러화 지원 스테이블코인의 인기가 최근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공급량이 뚜렷하게 증가한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 뿐이라고 27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 공급된 테더의 양이 급증하며, 시가총액이 75억달러에 근접했다.

실제로 3월27일 시가총액이 60억달러를 돌파했던 테더는 지난 19일 70억달러를 넘어선 후 24일 현재 75억달러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테더의 신규 발행량이 최근 25일 사이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매일 4000만달러 가량의 테더가 시장에 새로 공급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테더의 공급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이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위기에서 미 달러화 지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비인크립토는 테더를 제외한 모든 스테이블코인들의 신규 공급량이 사실상 정체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시각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비인크립토는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 역시 수요가 전혀 증가하지 않은 점은 테더 공급량의 급증을 정상적인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