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저소여 인턴기자] 중국의 대형 SNS인 ‘웨이보(微博)’에서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해 웨이보 수십억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현지 매체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이번 웨이보 사용자 정보유출은 지난 19일 중국의 인터넷 기술개발 업체, 머안테크 CTO 위흥국(魏兴国)이 기술 조회를 통해 웨이보 사용자의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이미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네티즌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 이 네티즌은 “웨이보의 개인정보는 이미 다크웹에서 거래할 수 있어 내가 내 정보를 모두 샀다”며 “텔레그램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BTC와 ETH로 대량 구매할 수 있어, 다들 미친 듯 조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웨이보 개인정보 판매 페이지로 추정되는 캡쳐화면도 공유됐다.

(웨이보 개인정보 판매 페이지로 추정되는 캡쳐화면, 사진출처: 신랑재경/新浪财经)

보도에 따르면, 다크웹 상에서 0.177 BTC를 지급하면 1억7,200만 사용자들의 기본 계정 정보의 구매가 가능하다. 기본 계정 정보에는 사용자의 ID, 웨이보 상에 게재한 포스팅 수, 팬과 팔로워 수, 성명, 성별 그리고 사용자의 위치 등이 포함된다.

루오 시야오(罗诗尧) 웨이보의 보안 소장은 이와 관련 “웨이보가 API를 닫기 위해 즉각적인 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유출을 감지한 직후 정책 부서에 곧바로 보고를 했다”며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특히 이번에 제일 많이 노출된 핸드폰 번호의 경우에도 바로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화제된 우리나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도 범죄자는 암호화폐로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암호화폐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결제 수단을 이용한 범죄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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