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20일 한국과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교환[스왑]계약을 체결한뒤 원화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하고 증시는 상승하는 등 자본시장이 안정됐다. 19일 증시폭락때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62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전날 대비 19%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증시와의 연관관계 없이 상승패턴을 유지할 지 주목된다.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의 의미는? 

한국은행은 19일 미국의 중앙은행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한화 75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한 통화스와프 규모 3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로 최근 환율 급등세를 반납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는데다 시장 불안이 남아있는 점은 환율 하방 경직성을 제공한다”고 예상했다.

이번 스와프 계약 체결로 국내외 금융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일부 줄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20전 내린 1,246원 50전에 장을 마쳤다. 19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도 미 연준이 한국 등 9개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뒤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 비트코인, 전통자산 시장과는 달리 올라…왜?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황소장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중요 저항선인 6410달러를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격은 암호화폐 트레이트 스멕(Smack)이 지적한 4시간 및 6시간 단위 이치모쿠 클라우드(일목균형표)의 상한선, 비트멕스가 2019년을 되돌아며 짚었던 정확한 하한선의 중간 대역에 있는 저항선이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해당 가격대를 넘기지 못해서 추가 하락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스BTC는 비트코인은 점점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 비트코인이 1만 달러에 거래 될 때 6400달러가 바닥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매수 신호가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현재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시장과 디커플링되면서 자체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 시장분석팀도 “비트코인이 5000달러로 하락한 후 안정화 되어 강세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단기 이동 평균이 본딩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추세가 장기 이동 평균(MA180)에 도달하면 가격 안정성이 깨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오케이엑스 시장분석팀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5500달러 저항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점이 장기 이동 평균 위치와 밀접하게 일치하기 때문이 구간을 통과하면 강세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현재 추세가 끝나면 가격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한편 오케이엑스는 “비트코인의 ‘골든 크로스’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가격 추세가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둔 약세인지, 아니면 반등 기점인지는 이번 주말이 지나고서야 정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트코인 가격 앞으로도 계속 오를까?

그러나 비트코인의 앞날에 대해서 마냥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옵션에 대한 수요가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는 코인데스크에 화요일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단 3건 거래됐으며, 총 거래 건수는 15건(약 8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역대 최저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다. 이전 최처치인 지난 1월 24일에 달성한 거래 액수 12만 5천 달러를 갱신한 기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지난 1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열어 첫날 2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비슷한 플랫폼인 인티콘티넨탈 익스체인지의 백트 거래소가 기록한 1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1월 17일에는 최고 54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의 거래액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 뒤로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가 점차 줄어 현재 지난 9일에 기록한 매출 210만 달러보다 96% 하락한 매출을 기록했다.

백트의 상황은 더욱 더 심각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백트는 지난달 27일 이후로 단 한 건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위험회피 수단제공 등을 통해 큰 손들의 시장진입을 돕는 파생상품시장의 약화는 비트코인의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가 자체 추산한 암호화폐 투자 ‘공포 및 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3포인트 떨어진 9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에서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이 극단적인 낙관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현재 이 지수를 봤을 때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 지금, 투자자들의 투심이 열리고 시장이 보다 유동적이어야 비트코인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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