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19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각각 8%, 11% 넘게 하락하면서 주가 폭락 시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경제위기 이후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 없이 5천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 폭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 불안한 금융시장…왜?

한국거래소는 19일낮 12시 5분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를 중단했다. 두 시장에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출현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역대 두번째다.

증시뿐만 아니라, 국제 금 시세와 채권 등 자산시장은 미국에서 발표한 막대한 경기 부양책 발표에 상승세를 보인지 하루도 안 돼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6.3% 하락한 1만9898.92로 마감해 약 3년 만에 2만선이 붕괴됐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고 현금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폭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안정된 비트코인…금융시장과 디커플링 되나 

반면, 비트코인은 큰 변동 없이 5천 달러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9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53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선물 시장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역시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이 경제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는 의심이 없다”며 “중앙은행과 정부에서는 발 빠른 대처를 했지만 통화 정책의 변화만으로 폭락한 금융 시장을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제 시스템엔 문제가 많다”며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이 비트코인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맥스는 또 “비록 비트코인이 달러화 대비 53% 폭락했지만, 이는 불가피한 현상이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체인애널리시스는 2020년 3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체인애널리시스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일 이후 거래소에 비트코인이 대규모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13일에는 31만 9천개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들어왔다.

체인애널리시스는 “이러한 유입량은 일 평균의 2배에 달하지만 거래소에 잉여로 있던 비트코인은 대부분 팔렸고, 공급 과잉 사태 중 일단 최악은 지나갔다”며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체인애널리시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의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미래도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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