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시장이 지난 주 연속적인 폭락을 기록한 것에 대해 암호화폐 투자 기업 멀티코인 캐피털이 보고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8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의 연속적인 폭락 배경을 네트워크의 한계, 비트멕스의 시스템 문제, 그리고 채굴업자들의 채굴 중단이 복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글로벌 시장 규모의 운영에 한계가 있는데, 네트워크 사용량이 단시간에 급증할 경우 주요 거래소들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어려워지며 소형 거래소에 유동성이 몰린 결과 엄청난 가격 변동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멕스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시스템 복구를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이 막히고 시장이 더욱 혼란에 빠졌다.

보고서는 또한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채굴을 중단한 것 역시 비트코인의 급락을 부추긴 원인으로 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채굴에 따른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채굴기 가동을 멈춘 것이 블록 생성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거래소 사이의 암호화폐 거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암호화폐의 시장 기반이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앞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개선할 여지가 많고 그만큼 투자 가능한 기회도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