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페 거래를 위한 자산 토큰화 블록체인 플랫폼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상품, 서비스, 증권, 기타 자산의 토큰화가 가능하며, 어떤 조직이든 플랫폼에서 디지털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프로젝트는 현지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돼 있다. ‘디지털 금융자산에 관한 법(On digital financial assets)’이 발효되면 정식 운영할 수 있다.

이반 지민(Ivan Zimin) 러시아 중앙은행 금융기술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플랫폼으로 자산을 토큰화해 합법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지침이 될 ‘암호화폐 규제법’의 틀로 사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러시아 은행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디지털 금융 자산 관련 연방 법원 초안에 정부기관과 기업의 지원을 받은 신흥 디지털 자산 시장에 의사결정 도입과 개발에 필요한 규정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지 매체가 ‘8년 만에 러시아 은행이 처음으로 은행 범죄 활동 관련 규정을 만든다’고 보도한 사실과 일치한다. 또한 RBC 같은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구입 및 판매 행위는 새로운 규제에 따라 ‘의심스러운’ 활동으로도 판단될 수 있다.

이 규제를 통해 상업은행은 내부 평가를 거쳐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권한을 얻게 되고, 거래한 고객을 찾아 계좌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는 러시아가 정부에서 쉽게 규제할 수 없는 암호화폐의 자산 토큰화 관련 부분을 금융법에 통합시키는 새로운 규제 정의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루블과 같은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간의 거래나 ICO 관련 활동을 규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공식적으로는 법안이 거의 완성됐다고 말했지만, 자오 창펑 바이낸스 대표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법안이 우유부단하다는 암시를 담은 연설을 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초, 러시아 의회는 암호화폐와 스마트 계약의 법적 정의와 디지털 권리의 개요가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2018년 4월 출범된 러시아 은행의 가장 큰 규제 샌드박스로 알려진 ‘토큰 플랫폼’은 러시아 채굴 및 제련 업체인 ‘노니켈(Nornichel)’이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여러가지 자산이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토큰’을 동시에 만들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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