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다가오는 17일~21일의 한 주는 상승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변동성을 키울 우려도 있지만 최악의 고비는 넘었다는 것이 월가의 시각이다.

월마트와 하이야트, 디어 등의 기업실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장가동과 공급망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5.23포인트(0.09%) 내린 2만9398.08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1포인트(0.20%) 오른 9731.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2포인트(0.18%) 상승한 3380.16으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주간 다우지수는 2.2%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0%, 1.6% 올랐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준이 도입된 이후 커진 코로나19의 영향에 주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기준에 따라 확진자와 급증했지만, 발병 패턴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버니스 카운슬의 팀 그리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사태는 일시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지지되고 있다”며 “이것은 끔찍한 문제이지만 특정 시점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가닥 잡히지 않았지만, 최악은 지나갔다.

엔디비아는 코로나19로 약 1억달러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적인 실적전망은 여전히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시스코는 공급망의 잠재적 타격을 배제하더라도 우선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실적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엇갈리고 있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을 받는 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언더아모나 에스티로더는 시스코와 같이 타격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QMA의 수석전략가 에드 케언은 “공급망 타격의 영향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미국기업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케언은 “코로나19사태가 일년내내 영향을 줄 것인가 아니면 한두 분기에 그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아이언사이즈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조사담당 이사 배리 크나프는 “중국 비중이 큰 소비재 기업들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래도 크지 않다”면서 “공급망도 2011년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사태 때보다는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언은 “시장 분위기는 최악은 지나갔다는 쪽”이라며 “중국측의 데이타가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아직도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일단 시장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관측했다.

최근 중국의 집계 기준 변경 등으로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급증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 드러나고 있지만 그래도 증시는 추가 상승할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스트래트의 기술적 애널리스트 로버트 스루이머는 “S&P가 3340에서 3360선에서 한번 바닥을 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금이 그 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수리이머는 “아직 올 연말 예상치를 산정하지 않았지만, 상승 장세이고 추가상승하는 구간이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몰라울 정도로 상승 탄력이 있으며 지난해 같지는 않겠지만 더 오를 것이란 주장이다.

케언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는 “코로나19의 뉴스에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주가는 상승세에 있다”고 말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다가오는 주간의 월요일(17일)은 프레지던츠 데이 휴일로 뉴욕 증시는 휴장한다.

화요일에는 월마트, 데본 에너지, 초이스 호텔 등의 기업실적이 나오고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닐 카스카리가 연설한다.

수요일에는 아날로그 디바이스, 보스톤 비어, 페트로브라스 등 기업실적과 애틀란타 연은총재 라파엘 보스틱의 연설이 있다. 도매물가지수가 나오도 전월 FOMC의사록이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바이아콤CBS, 도미노피자, 드롭박스 등의 기업실적이 발표된다.
주간 실업수당청구수 지표도 나온다.

금요일에는 디어, 알리안츠 등의 실적발표와 제조업PMI, 기존주택매매 지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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