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확산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업계도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염병의 확산에 따라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정상 조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생산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채굴업자들은 채굴 하드웨어를 새로운 기기로 자주 교체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암호화폐 채굴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렇게 되면, 네트워크의 해시율이 급감할 수 있고, 블록 확인 시간의 지연과 거래 수수료 인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종합적으로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효과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의 효율성 감소는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가격 변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인크립토는 특히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라 채굴 보상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채굴업자들의 비트코인 청산 작업이 더해질 경우 비트코인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