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관련 ‘5차 자금세탁방지 지침(AMLD5)’이 정식 발효됐다.

1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U의 AMLD5는 이날 정식 발효돼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유럽에서의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을 차단하고 금융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자 2018년 7월 법으로 제정됐다.

AMLD5의 규제 대상은 암호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지갑 제공업체 등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포함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규제 대상을 넓힘으로써 암호화폐 거래에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자금세탁과 테라자금을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AMLD5에는 ▲(해당 업체에) 실제 법인 소유자를 투명하게 공개 요구 ▲자금세탁방지 규제 기관과 유럽중앙은행 간 정보 교류 및 협력 개선 ▲고위험군 국가를 평가하는 기준을 강화하고 국가를 넘나드는 자금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 장치 마련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들은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든 예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금융당국은 AMLD5를 준수하지 않은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는 최대 20만 유로화를 벌금으로 낼 수 있다. 벌금을 낸 기업은 향후 비즈니스 운영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앞서 유럽 내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새 지침이 요구하는 광범위한 KYC(고객확인제도)와 AML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영국 기반 암호화폐 지갑 제공업체인 보틀페이(Bottle Pay)는 추가적으로 개인정보 수집을 원치 않아 지난해 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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