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몇 주간 7000달러 지지선을 중심으로 횡보장세를 지속해온 가운데 2018년 말 목격됐던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의 재현 우려가 일고 있다.

항복을 뜻하는 커피출레이션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희망을 버리고 투매에 나서는 현상을 가리킨다.

뉴스BTC는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지금 상황을 2018년 후반 비트코인이 수개월간 6000달러선에서 버티다 그해 11월 3150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던 커피출레이션 이전과 유사하다고 보는 분위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이날 뉴욕 시간대 오후 7000달러 지지선 아래로 후퇴함에 따라 이 같은 견해가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출처: @CryptoHamsterIO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햄스터는 1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의 사이클을 강세장 – 전환기 – 약세장 – 커피출레이션 4단계로 구분하며 지금은 약세장이고 커피출레이션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지난 몇 년간 평균 수익을 가리키는 SOPR 지표를 사용한 크립토햄스터의 분석은 지난 몇 개월간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강세장에서의 조정이 아닌 약세장이라는 가정에 기반을 둔 것이다.

반면 뉴스BTC에 따르면 크립토햄스터와 달리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현재 장세를 반등을 앞둔 다지기로 판단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돈알트(DonAlt)는 앞으로 3개월 ~ 6개월 내 큰 폭의 비트코인 반등기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거시적으로 중요한 6000달러대 초반 지지선 위에서 다지기를 지속했음을 보여주는 차트를 올리고 이 같이 예상했다.

최근 전업 트레이더 블라디드 실러(Cold Blooded Shiller)도 지난 3년여간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중요한 강세 발산(bullish divergence)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조만간 최고 40%의 랠리를 전개, 1만달러까지 상승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2일 오후 1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3.63% 내린 6978.91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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