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과거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렸다. 이후 은행이 발달했고 은행은 사람들의 집, 자동차 등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다. 이후에는 사람의 직업, 소득 등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신용 대출까지 등장했다.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보의 대상이 된 것이다.


최근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이를 담보로 하는 상품도 생겨났다. 암호화폐를 맡기고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초기 ‘신기루’, ‘사기’ 등 오명을 썼던 암호화폐가 바야흐로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방식은 다양하다. 비트코인을 맡기고 비트코인을 빌리는 방법부터, 비트코인을 맡기고 자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을 빌리는 방법, 해당 업체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맡기고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빌리는 방법 등이다. 이용자가 가진 암호화폐에 따라 혹은 책정된 이율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이율은 아직 기존 금융권보다 높다. 암호화폐 대출 이자는 이용자들의 총 담보 금액과 대출 수준 등을 통해 결정된다. 평균 이율 20%대로 누구나 쉽게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2019년은 가히 암호화폐 금융의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다수 등장했다. 오래 전부터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메이커다오부터 두나무의 DXM, 아이콘 기반의 벨릭, 델리오, 빌리빗 등 다수 업체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다만 아직 규제를 의식해 암호화폐만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만 진행하고 있다.


국내 한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법정화폐를 대출 서비스에 이용할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현재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고 향후 법 체계가 정비될 경우 서비스 확장을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각 서비스마다 방식에서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금융과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를 암호화폐를 통해 내놓고 있으며 그 서비스가 점차 고도화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의 등장은 한때 사기로 치부되던 암호화폐가 금융상품으로, 또는 ‘자산’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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