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11월 30일 외신 비트코이니스트닷컴에 따르면,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하원 의원 금융시장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디지털 자산 법률 초안은 마련됐지만, 현실적으로 암호화폐를 금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에서 암호화폐를 제재할 법적 근거들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만약 러시아에서 암호화폐가 금지되더라도 음지에서 사용이 계속되리라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루블화를 제외한 대체 화폐는 금지되어 있지만, 암호화폐가 대체 화폐라는 명확한 정의가 없다. 또한 루블화가 러시아의 유일한 결제 수단이지만, 다른 법정화폐도 사용되고 있다. 이런 법적 정의 결여가 암호화폐 금지를 방해하고 있다.”

–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하원 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덧붙여, 암호화폐 도입과 관련된 물음에 대해 그는 “국가적인 암호화폐 도입은 득보다 실이 크다. 암호화폐는 빠르게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며 도박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일반 결제 부문에서 디지털 위안화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전망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암호화폐가 돈세탁 및 범죄 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문제들을 이유로 암호화폐 합법화에 계속해서 반대해온 상황이다. 지난 29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사설 암호화폐는 명목화폐와 동일시될 수 없으며 법정 화폐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의 암호화폐 사용 금지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