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러시아 중앙은행이 결제 수단으로서 사설 암호화폐의 잠재적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데스크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관한 국영 통신 RIA의 질문에 대해 “사설 암호화폐는 명목화폐와 동일시될 수 없으며 법정 화폐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의회 차원에서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릴 경우 우리는 그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는 올해 여름 회기가 끝나기 전 암호화폐 채굴 및 토큰 판매를 포함해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고 있다. RIA는 의회가 계획한 3개 법안 중 2개는 지난해 통과됐지만 디지털 권리와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다른 법안은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가 범죄와 테러자금 조달을 통해 생겨난 돈 세탁 등의 큰 위험을 포함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암호화폐의 결제 수단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는 은행 입장을 정당화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국가 암호화폐 개발과 관련, 연구 결과 잠재적 위험을 뒤엎을 만큼의 강력한 출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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