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검색포털 야후가 합병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각각 50%씩 출자해 새로운 법인을 세우고, 이 법인의 최대주주는 Z홀딩스가 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때 Z홀딩스가 자회사로 야후와 라인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니케이는 예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가 야후 재팬의 운영사인 Z홀딩스의 지분 45%를 소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달 말까지 기본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는 양사 통합으로 일본에서 새로운 대형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는 “금융 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의 부분에서 1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일본의 디지털 환경을 개편하고, 미국과 중국 인터넷 업체 거대한 경쟁사가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사가 합병하면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을 넘는 최대 규모의 회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양사는 ‘디지털 결제’ 부분에 상당한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페이(Line Pay)는 3700만 명 이용자를 보유 중에 있으며,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페이페이(PayPay)의 이용자는 1900만 명이다.

양사는 또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든 기업들이다. 지난 5월 야후재팬은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Tao Tao)’를 공식 런칭했다. 9월에는 라인도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AX)를 공식 출시했다. 이는 라인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LVC가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서 ‘현금없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고 라쿠텐 등 굵직한 일본 대기업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라인과 일본재팬의 초대형 합병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에 어떠한 변화가 이뤄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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