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처음 데이트하는 여성에게 비트코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남자들은 차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소개돼 관심을 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남성들에 비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시카 휴스맨이라는 여성은 최근 트위터에 첫번째 데이트에서 여성이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이야기를 꺼내면 두번째 만남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휴스맨의 트위터 글에는 많은 여성들이 공감을 표시했다. 한 여성은 “나는 한번은 비트코인에 관한 이야기만 하는 데이트 상대를 만났다 … 그 날 밤은 정말 빨리 끝났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휴스맨의 트위터 사례는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전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물론 휴스맨의 트위터 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제기된다. 한 여성은 “나 같으면 두번째 만남을 갖겠다. 왜냐면 아마도 내가 먼저 비트코인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여성들은 실제로 비트코인이 흥미롭다는 것을 발견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여성은 비트코인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여자들의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남자들에게 여자와의 첫 만남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조언한 제시카 휴스맨은 6만5000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정치 뉴스 사이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기자로 알려졌다. 비트코이니스트는 그녀가 비트코인을 혐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극도로 지적인 여성이며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학에서 강의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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