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에 비해 하락세가 보다 강해지며 출발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81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8899.10달러로 3.66% 하락했다.

이더리움 1.62%, XRP 4.53%, 비트코인캐시 3.07%, 라이트코인 1.87%, EOS 2.03%, 바이낸스코인 3.45%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407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6.7%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1월8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430달러 하락한 8790달러를, 12월물은 365달러 내린 8940달러, 1월물은 110달러 하락해 9265달러, 원월물인 3월물은 350달러 내려 918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에 이어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락 종목 수와 낙폭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장 출발 전 한때 9000달러 이하로 내려간 후 소폭 반등했으나 8900 선 아래까지 재하락한 가운데 낙폭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거래량은 220억달러 수준에서 소폭 감소했다.

주요 코인 대부분 하락했으며, XRP와 비트코인 SV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9000달러 아래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ryptoMichNL을 쓰는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0일 이동평균과 지난 여름의 9300달러 지지선 돌파 모두 실패하고 8600-88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비슷하게, @ImNotTheWolf라는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에 따른 시장의 혼란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때까지 기다려서 자신의 포지션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유투데이는 현재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약세에 불구하고 2020년 5월 반감기를 거치면 가격 수준 유지를 위해 필요한 비트코인의 물량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플의 연례 행사 스웰(Swell) 컨퍼런스를 계기로 시장에서 XRP의 가격 상승을 기대한 것과 반대로 XRP는 행사를 마친 이날 현재 낙폭을 더욱 키우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