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크로스(Death Cross)가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코인데스크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내주 또는 그 다음주 데스 크로스를 만들어낼 것 같다고 보도했다.

기술 분석 이론에 따르면 데스 크로스는 장기 약세장을 가리키는 신호다. 그러나 데스 크로스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는 후행 지표며 실제로는 반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위 왼쪽 차트는 2018년 3월 31일 비트코인의 50일 MA가 200일 MA 아래로 떨어지는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고 얼마 후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며 5월 첫주 1만달러 부근까지 전진했음을 보여준다. 데스 크로스 발생 시점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상태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에 의하면 2015년 하반기(아래 차트)에도 유사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해 9월 25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220달러 부근에서 데스 크로스가 확인되면서 힘이 빠졌다. 비트코인은 이후 몇 주간 220 ~ 250달러 범위에 머물다 10월 말 강세장에 진입했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다음 데스 크로스 발생 시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월 고점($1만3800)에서 40% 넘게 하락, 과매도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조만간 발생할 데스 크로스가 하락에 베팅한 사람들을 덫에 가두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술적 관점에서 8800달러 넘는 최근 고점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현재 하락세는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데스 크로스 발생 때까지 며칠 더 수세에 몰리다 최근 저점 7750달러 아래서 바닥을 찍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8일 오전 11시 12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77% 내린 7950.9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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