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브느와 꾀레(Benoit Coeure)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를 포함해 스테이블 코인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스테이블 코인이 존재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판단이 없다”며 “글로벌 금융규제 기관들이 페이스북의 리브라뿐만 아니라 스테이블 코인을 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디지털 토큰들은 최고 수준의 규제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그간 리브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던 일부 유럽 당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리브라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통화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유럽에서 리브라 출시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프랑스 국적인 브느와 꾀레 ECB 집행이사는 “유럽 집행위원회나 ECB가 유럽을 스테이블 코인 금지 구역으로 만들 의도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최고 수준의 규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며 광범위한 공공 정책 목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최근까지 페이스북 리브라는 규제 당국과 정치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번 브느와 꾀레 ECB 이사 발언은 페이스북 리브라에 한 줄기 희망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 청문회 자리에 선다. 최근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리브라 협회’에서 탈퇴하는 난항 속에서도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것이란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회원사가 줄줄이 탈퇴하는 위기 속에서 정책 당국과 어떠한 논의가 이번 청문회에서 이뤄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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