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디지털 달러 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논의하고 있다”고 로버트 카플란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가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그가 텍사스 오스틴의 한 지역 비즈니스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라스 연방은행은 연준 산하 12개 지역 은행 가운데 하나다.

기사에 따르면 카플란은 “연준은 아직 디지털 통화 개발을 추구하거나 밀고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통화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검토, 논의하고 있는 중요한 무언가”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 경영진 출신으로 자본시장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카플란은 외국 정부나 다른 독립체들이 폭넓게 수용될 수 있는 대체 통화를 개발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플란의 발언은 미국이 디지털 달러를 개발해야 한다는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의 최근 주장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그는 15일 월 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서 달러가 세계 준비통화로서의 위상을 상실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디지털 통화 창조를 촉구했다.

카플란은 달러화가 세계 준비통화 위상을 상실하면 미국 국채와 같은 달러화 자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채 금리가 인상돼 미국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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