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음에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뉴스BT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서 로마노(Romano)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트레이더에 따르면 10월 1일 현재 CME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자산운용사/기관투자자들의 순 롱 포지션은 69.31%로 나타났다. 반면 순 숏 포지션은 30.69%로 조사됐다. 롱 포지션은 향후 자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며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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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는 “CME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은 백트(Bakkt) 출시 당일 순 숏을 기록했다”면서 “올바른 트레이드 방향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좋은 실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스BTC는 기관들과 자산운용사들이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순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에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 기술을 사용하는 레버리지 펀드들(leveraged funds)은 반대 입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BTC는 또 기관들의 순 롱 포지션이 가까운 시일내 비트코인의 상승을 가리키는 결정적 신호라고 로마노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는 암호화폐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햄스터는 최근 비트코인이 1만달러에서 7700달러로 급락한 것은 2018년 11월과 12월 목격된 움직임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단기간 내 6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하락한 뒤 반등했다.

6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크립토 햄스터의 이 같은 분석은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으로 바닥을 찍었으며 조만간 상승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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