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가능성에 베팅하는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

페이스북은 당초 내년 초 리브라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플렉스는 리브라 프로젝트가 2020년 말까지 가동된다는 가능성에 기반을 둔 파생상품을 출시한다. 이는 2020년 12월 30일까지 리브라가 출시되면 투자자들에게 리브라 토큰을 제공해주는 실물 결제 선물이다. 코인플렉스는 이를 위해 이달 24일 IFO(선물공개) 이벤트를 개최한다.

코인플렉스의 최고경영자 마크 램은 “페이스북은 첫날부터 글로벌 은행 시스템 전체와 경쟁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이유 때문에 그 첫날은 아주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반발은 가혹했다. 페이스북이 이를 극복할 것인지는 각자의 상상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램에 의하면 이번 IFO에서 제공되는 리브라 선물 가격은 30센트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리브라가 내년 말까지 실제 가동될 확률을 현재 약 30%로 본다는 의미다. 이 가격은 투자자 및 트레이더들과의 논의를 거쳐 책정됐다.

리브라가 2020년 말까지 출시되지 않을 경우 리브라 출시에 베팅한 금액은 모두 잃게 된다. 리브라가 내년 말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인플렉스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토큰에 베팅하는 선물 상품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코인플렉스는 올해 폴카닷(Polkadot)과 Dfinity라는 토큰의 IFO를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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