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조정 반등세 주춤…추가 하락 가능성 지적돼
비트코인, 0.7% 내린 8274달러…이더리움, 0.7% 오른 178달러
XRP 0.9%, 라이트코인 0.2%, EOS 2.5%, 스텔라 0.6% ↑…테더 0.1%, 비트코인캐시 0.01%, 바이낸스코인 1%, 비트코인SV 1.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일(현지시간) 좁은 폭의 등락세 뒤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변동폭 자체는 아주 좁은 폭이었다.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8200선으로 후퇴한 뒤 횡보하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중 5개가 내렸고, 톱100은 5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8274.28달러로 전일 대비(24시간 전 대비) 0.69%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0.66% 오른 177.87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0.93%, 라이트코인 0.16%, EOS 2.46%, 스텔라가 0.62% 상승했다. 또 테더는 0.14%, 비트코인캐시 0.01%, 바이낸스코인 0.99%, 비트코인SV가 1.17%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201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하락세를 견지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10월물은 75달러가 내린 8250달러를, 11월물은 115달러 하락한 8255달러를, 12월물은 120달러가 후퇴한 8280달러를, 원월물인 내년 3월물은 30달러가 밀린 847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암호화폐시장은 전일 막판 하락세를 이어가며 출발한 뒤, 좁은 박스권의 등락세를 보이며 후장 막판 혼조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장 출발 8200선으로 내려선 뒤 횡보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130억달러로 아주 저조한 편이었다.

최근 반등세로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던 이더리움과 XRP, EOS는 초반 주춤하는 듯 했지만 반등, 오름세를 기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단기 조정 반등세가 정체되면서 비트코인이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코인데스크의 경우, 비트코인이 월 기준 3개월 연속 후퇴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월간 챠트가 지난 해 2~10월 형성됐던 패턴과 유사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이 지난 3개월간 고점이 낮아지고 가격 범위도 제한된 패턴을 나타냈다. 아울러 기술적 지표들도 계속해서 약세 기조를 보여주며 추가 하락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

반면 매도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립토글로브도 1만달러 선에서 다지기를 계속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무너진 후 2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8000선 위로 회복하며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최근 회복세에서 나타났던 모멘텀이 흔들리며 몇 주 안에 또 다른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거래량이 79%나 급감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백트가 지난 주 출범 후 모멘텀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처럼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트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더 높아지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지수는 1.86%(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79%, 나스닥지수는 1.56%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