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10-02>

[글 = 브루스 능: Weiss Ratings Editor]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를 어떻게 추산할 수 있을까? 또는 다음 피크에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가?

주식 평가 모델과 달리, 회사도 없고, 손익계산서도 없고, 가격 대비 수익률도 없으며, 대차대조표도 없고, 따라서 자산 평가 모델도 없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들은 가치평가 공식을 고안해냈는데, 이에 관한 논의에 관심이 높다.

예를 들어, 크리스 버닌스키는 “교환 방정식” 모델에 기초한 평가를 한다.

카일 사마니는 “시장 점유율 포착” 모델을 바탕으로 한 평가 방법을 모색한다.

둘 다 의미 있는 시도들이지만 문제는 통화의 유통 속도와 같은 몇 가지 불확실한 가정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논란들 가운데 나는 특히 암호화폐 분석가 플랜B가 제안한 “스톡 투 플로우(S2F)” 평가 모델에 관심이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구체적이고 정밀한 암호화폐 평가 모델 중 하나로서, 모든 것이 희소성을 반영하는 실제 측정 가능한 요인에 기초한다.

 

스톡 투 플로우란 무엇인가?

아주 간단히 말해서, 현재 순환 공급량을 연간 생산량으로 나눈 것이다. 이는 거의 모든 상품 평가에 효과적이다.

 

금을 예로 들면, 위 차트에서 금의 S2F 값은 62다.

현재와 같은 생산 속도라면, 현재 세계에서 채굴된 후 유통되고 있는 금의 양에 도달하기까지 62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는 상대적인 희소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금은 현재 S2F가 22에 불과한 은에 비해 세 배 가까이 희소성이 높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스톡 투 플로우 값은 어떨까?

답은 거의 27이다.

그렇다. 이 방법으로 계산하면 현재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다시 만들어 내기까지 27년이 걸릴 것이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현재 은과 비슷하다. 그런데…

대략 4년마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는 채굴자들이 새로운 비트코인 생산에 대해 받는 블록 보상의 50%를 줄이는 “반감기”라는 큰 변화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경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매 10분마다 12.5 BTC(블록 보상)의 비율로 생산되고 있다. 2020년 5월 이 블록 보상은 6.25 BTC로 반감될 것이다.

반복하지만, 이 반감기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 대략 4년마다 의무적으로 행해진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스톡 투 플로우 모델과 어떻게 부합할까?

 

위 차트는 스톡 투 플로우 모델과 주기적인 비트코인의 반감기 모델을 토대로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해 예측한다.

파란색 선은 스톡 투 플로우 모델이 예측한 비트코인 가격을 보여준다.

둘째, 빨간색 점선은 현재까지 실제 비트코인 가격을 보여준다.

셋째, 다음과 같은 중요한 질문을 한다. 그건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 답은 다음과 같다.

 

실제 가격에 95%까지 부합하는 모델

현실 세계에서는 주기적인 급등과 급락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형 스톡 투 플로우 예측 모델에 매우 잘 부합한다.

정확도를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R2라고 불리는 통계적 측정지표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 측정지표는 데이터가 모형에 얼마나 밀접하게 들어맞는지 측정한다. 그리고 이 경우 R2 값은 95%로 매우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의 정확성에 대한 또 다른 단서: 모델의 계단형 예측(파란색 선)은 완만한 곡선(회색 선)으로 변환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곡선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지지선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즉, 비트코인 시장이 하락할 때, 그 선이 거의 바닥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이 모델의 세번째 정확성은 아래 표와 같이 과거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친 실제 영향을 통해 알 수 있다.

 

비트코인은 2012년 반감기 후 급격히 상승해 1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6년 반감기 이후에도 다시 급등해 1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의 패턴이 계속된다고 가정한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의 다음 최고치는 언제일까? 그리고 얼마나 오를까?

 안타깝지만 비트코인은 역사가 너무 짧아서 어느 질문에도 확실히 답할 수 없다. 그것의 거래 역사는 10년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초기 자료는 별로 신뢰성이 없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어느정도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첫째, 우리는 다음 반감기가 내년 5월경에 일어날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2012년과 2016년 반감기를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의 다음 최고는 약 1~2년 뒤, 즉 빠르면 2021년 5월, 늦어도 2022년 5월까지는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비트코인의 다음 번 최고 가격이 얼마나 높이 오를 것이냐는 질문이다.

미래에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모델은 2020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치를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과거의 모든 최고치 기록 사례들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실제 최고치가 모델의 예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비트코인이 그 예상 가격에 도달하면 어떻게 될까?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또는 10만달러가 될 경우 시가총액은 각각 9200억달러, 1조8000억달러가 될 것이다.

꿈 같은 이야기라고 들리겠지만, 금의 시가총액 7조달러에 비하면 1조8000억달러는 작은 금액일 뿐이다.

명심할 것은, 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에나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이 모델의 강력한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비트코인과 다른 높은 등급의 암호화폐를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다.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