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2000만달러 규모의 USDT를 추가 발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인위적인 비트코인 가격 조작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웨일 얼러트는 이날 뉴욕시간 오전 10시경 2만USDT(1999만달러 상당)가 테더에서 발행됐다고 전했다.

테더 추가 발행 소식은 24일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아래로 급락한 직후 비트파이넥스가 1500만USDT를 추가 발행했다고 보고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파이넥스의 테더 발행 활동이 적어도 부분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인위적인 가격 펌프 배후에 대량의 테더 추가 발행이 있다고 주장해 온 앤드류 랜해크는 지난 8월초에도 테더 발행에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사례를 지적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의 존 그리핀 교수 역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2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당시 최소한 절반 이상은 테더에 의한 가격 조작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리핀 교수 연구팀은 특히 블록체인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의 공개 원장에서 수집한 수백만건의 거래 기록을 분석해 가격 조작을 위한 일련의 패턴들을 찾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