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 2019-09-26>

[글 = 후안 빌라베르데Weiss Ratings Editor]

 

백트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범

새 암호화폐 리뷰: 비트코인의 지분증명 버전 Stratis

 

백트(Bakkt)는 월스트리트의 작품으로, 유명한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가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백트는 이번 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했다.

이것이 획기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은 미 달러화로 결제된다. 그러나 백트는 선물 계약이 만료되면 비트코인 실물을 인수 또는 인도하게 될 것이다.

이는 주류 금융계가 암호화폐의 일반적인 수용이라는 방향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가 된다.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얼마나 큰 변화인가!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능통한 괴짜들 외에 누구도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일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딘가 수상한 일본의 웹사이트를 통해서였는데, 얼마 후 이 거래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초기 암호화폐 산업을 거의 무너뜨릴 뻔했다.

그 이후 시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면 숨이 막힐 정도다.

 

첫 거래일, 비트코인 단 71개 거래

비트코인은 현재 8000달러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첫 거래일 1만달러였던 비트코인 71개의 거래에 그쳤다. 이는 중형주의 일일 거래량보다 적은 양이다.

이는 화려한 데뷔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큰 실망이었다.

그러나 그것에 우리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상당한 기간 동안 우리는 비트코인의 가격 정체와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보다 멀리 내다보면 백트의 출발은 매우 고무적이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이 아니며, 그렇게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점을 잊지 말라.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유로달러(Eurodollar)와 비교해 보자.

유로달러 선물 거래는 1981년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시작됐다.

물론 당시 그것은 새로운 선물 계약이었다. 하지만 낯선 것이었으며 대중적인 상품이 아니었다.

1981년 12월9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의 유로달러 선물 거래 첫날 모습. 자료: Trading Pit History

당시 유럽과 세계의 주요 은행들은 유럽의 대다수 기관들에 예치돼 있는 막대한 양의 미 달러화(유로달러)를 보유하고 빌리거나 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유로달러 거래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 새로운 상품을 거래하는 첫날에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시작이 조용했다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까지 나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유로달러 거래는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작됐지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금융 선물 계약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비트코인 선물은 아마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이유는 80년대 초 유로달러의 사례와 달리 대부분의 대형 금융기관들은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거래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사업이 백트와 통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진전이 느리다고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만약 잘못될 경우 그 기관들은 막대한 부채에 직면하게 된다. 그들에게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일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백트 출범과 관련된 암호화폐 업계의 또 다른 현실은 업계가 다져지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우리는 2019년 들어 현재까지 시가총액 대형 코인들이 최고의 실적을 보이는 반면 소형 종목들은 가격 뿐 아니라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음을 목격했다.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그러한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었다. WMC(Weiss Mid-Cap Crypto Index)는 올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WSC(Weiss Small-Cap Crypto Index, WSC)에서 알 수 있듯이, 소형 알트코인들은 실제로 올해 들어 하락하고 있다.

즉, 요즘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확실하게 자리잡은 암호화폐라는 사실이다. 이는 2017년 당시 일부 소형 코인들에 폭발적으로 열광하던 시장과는 매우 다른 것이다.

금융 시장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에게 이는 익숙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의 강세장은 시장이 비합리적인 열기를 보이는 전형적인 사례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9년의 새로운 암호화페 강세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현실 세계 기술의 발전, 수용의 증가, 주류 기관들의 참여, 그리고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 것이었다.

이처럼 보다 큰 그림의 맥락에서, 백트의 출범 시점은 딱 맞아떨어진다. 그것은 오늘날의 시장과 일치한다. 백트가 비트코인을 이어 준비하고 있는 다른 코인들 역시 거의 모두 시가총액 상위권에 속하는 것들이다.

최종 결과: 다른 금융상품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전세계에서 주식에 투자되고 있는 50조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다.

만약 그 자금의 작은 일부만이라도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된다면 암호화폐 가격은 몇 배씩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스트래티스(Stratis): 각 dApp을 자체 사이드체인에서 실행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지분증명 버전

스트래티스는 본질적으로 비트코인의 복제폼이다. 그런데…

이는 비트코인의 작업증명 합의 대신 지분증명을 이용한다.

또한 스트래티스는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과 스마트 계약을 수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사이드체인을 이용한다.

게다가, 스트래티스 개발자들은 스트래티스 생태계의 모든 디앱이 그들만의 프라이빗 사이드체인으로 운영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제 계층으로서의 기능을 주로 하는 메인 스트래티스 블록체인으로 연결된다.

 

스트래티스의 설계가 독특한 것은 아니다

사이드체인은 암호화폐 플랫폼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잘 구축된 방법이다. 각각은 나름대로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다른 사이드체인과의 대역폭 경쟁을 하지 않는다.

보안상의 이점: 각각의 사이드체인들은 완전히 독립적이기 때문에, 한 개가 고장이 나면, 메인 블록체인(결제 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떤 것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스트래티스팀이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 잠재적인 결점도 있다. 모든 사이드체인들이 연결되는 메인 블록체인은 단일 장애 지점이 될 수 있다. 이 곳은 단 한 번의 불상사로 인해 스트래티스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나는 그들이 이 문제를 의식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이 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안 개선 기능을 이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스트래티스 설계의 거의 모든 것은 메인 블록체인(중앙 원장)이 실제로 얼마나 안전한가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블록체인 보안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요소

기술적인 설계 외에 블록체인의 보안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달라진다.

  1. 진정한 독립적 검증자가 얼마나 많이 참여하고 있는가?
  2. 검증에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고 통제하는 데 드는 비용은?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보자. 수천명의 채굴자들이 몇 안 되는 채굴장을 통해 연결되어 수십억 달러 상당의 채굴용 하드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결과: 보안은 정말 튼튼하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결제 계층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즉각적인 거래를 생성하고, 그 거래를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비트코인에서 중요한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정착하는 신원 확인 솔루션을 구축하는 이유도 이것으로 설명된다.

이더리움 역시 안전하다. 아마도 비트코인만큼 안전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최상위권이며, 이러한 보안과 유연성은 이더리움을 인기 있는 결제용 블록체인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스트래티스는 보안면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약한 수용성 뿐 아니라 우리가 방금 지적한 설계의 결함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음 두 가지 핵심적인 보안 문제에 초점을 맞추겠다.

 

  1. 진정한 독립적 검증자의 수.

지분증명 시스템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블록을 만들기 위해 토큰으로 투표한다. 그래서 토큰 소유권이 넓게 분포될수록 원장의 보안이 강화된다. 스트래티스는 이 점에서 매우 좋지 못하다. 단 10개의 계정이 전체 공급 토큰의 3분의1을 통제한다. 이들이 스트래티스 메인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1. 검증을 위한 자원을 획득하는 데 드는 비용

스트래티스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지분증명 원장에서는, 토큰 소유권 자체가 검증자를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스트래티스의 시가총액은 3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더리움에 비하면 겨우 0.176%에 불과한 것으로, 통제 가능한 지분을 확보하려는 악의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스트래티스 원장을 보호하기 위한 장벽이 되기에는 약하다.

간단히 말해서, 스트래티스는 이 두 시험에서 모두 불합격이다.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보급된 원장이 결제 원장으로 이용 가능할 만큼 충분히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 유일한 보안 솔루션은 광범위한 수용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수용은 마음대로 만들어낼 수 없다. 암호화폐는 다수의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으면 살고 아니면 죽는다.

스트래티스의 적은 시가총액과 거의 존재하지 않는 수용성으로 볼 때 후자일 것 같다.

 

우리의 등급 모델 요약

기술: 여러 면에서 좋지만 두드러진 것이 없다. 메인 블록체인을 결제 계층으로 이용하는 기본 사이드체인/메인체인 구조는 지극히 일반적이다.

우리의 모델을 기반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지분증명 합의의 실행 방법이다. 그것은 원시적이고 흠이 있어 보인다. 보안 강화 및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알려진 방법이 있음에도 스트래티스는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이점을 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수용: 스트래티스는 2016년 출시됐으며, 그 당시에는 상당한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1년여 동안 감소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사용자의 인식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의 인기 외에. 개발자 참여에서부터 실제 원장 사용까지 모든 수용 지표는 스트래티스처럼 오래된 프로젝트치고는 상당히 부진하다.

기술: 양호

수용: 매우 취약

가술/수용 등급: “D+”

 

투자 위험/보상: 낮은 수용 지표가 반영되면서, 스트래티스 토큰의 가격 움직임 역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실제로 현 시점에서 스트래티스는 새로운 약세장의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

위험:  취약

보상: 매우 취약

위험/보상 등급: “E”

전반적인 등급: “D-” 

 

번역/정리 = 박재형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