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8600선으로 후퇴했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하락한 8639.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759.0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8577.30까지 밀리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조952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115억원, 기관은 1조8143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이 8.75%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삼성전기(-5.35%), 삼성전자우(-4.97%), LG에너지솔루션(-4.63%), 현대차(-3.98%), SK하이닉스(-2.63%), 삼성전자(-2.50%)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SK스퀘어는 1.11% 상승했으며, 삼성물산도 10.20% 급등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대형주 중심의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소부장으로 수급 이동…코스닥 2.31% 상승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2.31%) 오른 1049.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20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7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이오테크닉스가 14.81%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코프로(0.94%), HLB(0.77%)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테오젠(-2.94%), 에코프로비엠(-0.30%)은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전·후공정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소부장 종목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내 순환매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내 주도주가 교체됐다기보다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수급이 확산되는 국면”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반도체 밸류체인 내 종목별 주가 격차를 줄여가는 과정”이라며 “당분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소부장 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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