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인프라 및 탈중앙화 고정수익 레이어 구축 프로토콜 트리하우스(Treehouse·TREE)가 자사의 ‘트리하우스 이더리움 스테이킹 금리(Treehouse Ethereum Staking Rate·TESR)’를 오일러(Euler·EUL)의 대출 시장에 도입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자산 이용률에 연동해 금리가 실시간으로 변동하던 기존 디지털자산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온체인 벤치마크 지표를 기준으로 1개월간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첫 사례다.
현재 오일러에 개설된 tETH/WETH 및 wstETH/WETH 시장에서 사용자는 tETH 또는 wstETH를 담보로 입금하고 WETH를 고정금리로 대출할 수 있다.
기존 디파이 대출 시장은 대다수가 자산 이용률 곡선에 따른 변동금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포지션 유지 중에 금리가 급등하면 투자 수익이 잠식되거나 전략이 무너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시장은 매월 초 결정된 고정금리가 한 달 내내 그대로 유지되므로, 투자자가 자본 비용을 정확히 예측하고 레버리지 및 기간별 수익 전략을 안정적으로 짤 수 있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TESR은 트리하우스의 ‘탈중앙화 기준 금리(Decentralized Offered Rates·DOR)’ 프레임워크 아래 작동하는 첫 번째 온체인 지표다. 복수의 기관 패널리스트들이 매일 향후 30일간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상 수익률을 제출하고, 이를 온체인에서 합산하여 조작이 불가능한 기준 금리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번 고정금리 시장의 자산 관리는 디파이(DeFi) 시장의 볼트 큐레이터인 KPK가 담당한다. KPK는 모포(Morpho·MORPHO), 오일러, 기어박스(Gearbox·GEAR) 등에서 기관급 리스크 관리와 구조화된 담보 관리를 수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일러 내 ‘ETH Yield Term’ 볼트를 통해 WETH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공개된 운영 방식에 따르면 대출 사이클은 매월 1개월 단위로 구동된다. 사이클이 시작될 때 온체인에 기록된 ‘TESR 30일 지표’를 바탕으로 한 달간의 고정금리가 산정되며, 현재 파라미터 기준으로는 연 2.05~2.50% APY 범위 안에서 금리가 제한되도록 설계됐다.
대출 기간은 한 달 동안 유지되지만, 해당 월의 마지막 날(만기일)에는 일시적으로 대출 금리가 50%까지 상승한다. 이는 사용자들이 다음 사이클이 시작되기 전 제때 대출을 상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리스크 통제 장치다. 만약 만기일에 상환하지 않더라도 강제 청산되지는 않으며, 해당 포지션은 다음 달의 새로운 TESR 기준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자동으로 연장된다.
전통 금융(TradFi) 시장이 리보(LIBOR), 담보부 익일물 금리(SOFR), 국채 수익률 곡선 등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 지표를 중심으로 대출, 파생상품, 채권 등의 구조화 금융을 발전시켜 온 것과 달리, 그동안 디파이 생태계는 표준화된 기준 금리가 부족해 고정금리 상품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트리하우스의 TESR 지표는 앞서 2025년 9월 디지털자산 중개 플랫폼 팔콘엑스(FalconX)를 통해 이더리움 스테이킹 금리 선도거래(FRA)에 최초로 인용되며 기관 데스크에서 검증을 거쳤다. 이번 오일러와의 연동은 기관 전용으로 쓰이던 벤치마크 지표를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공개 디파이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트리하우스 측은 “성숙한 신용 시장이 형성되려면 시장 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 금리가 필수적”이라며 “TESR를 통한 오일러 고정금리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고정수익 인프라 레이어를 다각도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