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위젠탈, "비트코인 너무 투명"
크립토 진영, 산업의 성숙과 혼동
AI 열기에서 소외된 디지털자산 투자심리는 큰 문제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겨울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다”
블룸버그의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위젠탈(Joe Weisenthal)이 최악의 크립토 윈터가 온 12가지 이유를 열거했다. 위젠탈은 이번 겨울이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 커뮤니티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나왔다. 비트코인 반감기 4년마다 늘 있었던 회의론자의 그저그런 악평이라는 반박이다.
크립토 윈터 12가지 이유
3일 위젠탈은 블룸버그 뉴스레터에서 이번 하락장이 역대 최악으로 느껴지는 12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조 위젠탈 진행자는 지난 2월 이미 10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번에 두 가지를 추가했다.
우선 달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에 암호화폐가 하락하고 있으며, 더 이상 “아직 초기 단계”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을 만큼 산업이 진행되었다고 지적했다.
여론 형성의 진원지인 ‘크립토 트위터(Crypto Twitter)’가 죽었고, 기관 투자자의 채택이 이미 이루어져 추가적인 호재가 사라졌다고 일갈했다.
크립토 규제 환경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우호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런데도 시장은 죽어 있다는 것.
그는 AI 열풍으로 인해 채굴자들의 전력 확보가 어려워졌고, 엡스타인(Epstein) 파일에 연루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의 보안 모델이 위협받고 있으며, 과거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던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이제는 매도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조 위젠탈은 AI가 시장 인재들의 관심을 모두 빼앗아 갔다는 점도 부각했다. 특히 SK하이닉스(SK Hynix)나 마이크론(Micron) 등 다른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어, 이를 놓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소외감(FOMO)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은 투명성 때문에 역설적으로 프라이버시 보호에 실패했으며, 지캐시(ZCash) 같은 특정 코인만이 성과를 냈다고 지적했다. 마치 비트코인의 영광이 지캐시로 넘어간 것 같은 평가를 내놨다.
업계 전문가들의 반박, “거시경제적 압박과 시장 성숙의 혼동”
이러한 비판에 대해 디지털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오스틴 캠벨(Austin Campbell) 제로 인(Zero In) 창립자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이익이 토큰 투자자에게 집중되기보다는 소비자들에게 광범위하게 분산되거나 전통 금융 회사들에 의해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스틴 캠벨 창립자는 구체적인 예시로 로빈후드(HOOD)와 같은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이러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실리스 치오카스(Vassilis Tziokas) 암호화폐 전문가는 조 위젠탈 진행자의 ‘크립토 윈터’ 프레임이 너무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바실리스 치오카스 전문가는 단순한 토큰 가격 하락을 기술 채택, 개발자 유입, 벤처 캐피탈 활동 등과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이는 산업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일축했다.
빌 휴즈(Bill Hughes) 컨센시스(Consensys) 변호사는 이러한 끔찍한 비관론이 매 4년 주기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빌 휴즈 변호사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마나 주기적이고 반복적인지를 꼬집었다.
비트멕스 리서치(BitMEX Research)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반박했다. 엑스알피(XRP)의 시가총액(FDV 기준)이 1230억달러로 유럽의 거대 전통 기업들보다 크며, 장난으로 시작한 도지코인(DOGE)조차 150억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위젠탈의 12가지 약점을 반박하는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단순한 쇠퇴가 아닌 실제 스테이블코인 채택과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이라는 긍정적인 기술적 성숙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순유출 1820억원 이탈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동반 순유출 1820억원 이탈](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6/20260610-134615-560x231.png)

